마을기업에 지원했던 계기는 지원을 통해 논 · 밭 소득을 올리자 하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마을의 전체 가구인 30가구가 전체 조합원이 되어 참여를 했었죠. 시작은 특화사업으로 진행했던 흰민들레와 삼채의 재배 및 가공 · 판매 였습니다. 삼채로 장아찌와 김치 등을 만들고, 체험도 진행하였는데 체험의 폭이 넓어지며 어느새 연간 2만명이 방문하는 체험마을이 되었습니다.
"준비는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계획을 위해 작년에 구입한 장비를 다루는 부분이 힘들었습니다. 저희는 주로 기계가 아닌 수작업으로 진행을 해왔거든요. 생산해 낸 제품들의 판로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관공서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관공서 측에서 소개도 해주시고 자체에서 많은 소비를 해주시거든요. 행사에 저희가 판매 부스로 참여하기도 하구요. 사실 준비 하는 것보다도 일을 진행하는데에 있어 인력충원이 가장 힘든 일이였습니다. 지금까지는 사업 자체가 크게 확산이 안됐었고, 진행된 것들도 긍정적인 결과가 있어 큰 문제는 없었지만 아무래도 여기는 시골이고 평균 연령이 72~75세 거든요. 인력수급은 아직도 많이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부족한 부분에는 외부인력으로 대체하고 있지만 될 수 있으면 마을의 어르신들과 함께 진행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마을분들이 함께하는 기업이다보니 조합원들에게 의견을 물어봐야 하는 상황때문에 종종 의견조율에서 오는 갈등들이 생기고는 합니다. 하지만 일이 결정 되면 그 이후에는 순조롭게 진행이 되는것 같아요. 일단 사업을 진행할 때에는 조합원 모두 참여하여 회의를 합니다. 작년에 기계 구입때도 이사회의 의견과 조합원의 의견이 취합되어 결정되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었구요. 진행상황 또한 투명하게 공개합니다. 그럼에도 해소되지않는 갈등은 대표님께서 직접 주민과 임원, 이사진들 모두를 설득하고 의견과 이해를 구하며 해소합니다.
우선 수입이 엄청 많이 달라졌습니다. 하기 전과 여건도 많이 좋아지고 우선적으로 기반시설이 하드웨어 쪽으로도 많이 안정화되어 13년도 이후 5,000명 정도 되던 방문객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지금은 3~4배까지 방문객이 늘었구요. 조합원분들이 워낙 고령이시다보니 앞에 나서는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소극적이셨는데, 지금은 많은 실전연습으로 작년에 비해 참여가 더 늘었습니다.
처음에는 저희 무수천하마을 자체 홈페이지에서 진행했습니다. 지금은 저희가 자유학기제 체험처로 지정되어있어 교육청에도 올라가있구요. 농어촌공사 웰촌과 연계되어 홍보되고 있기도합니다. 홈페이지를 보고 오시는 분들은 기존에 방문하셨던 고객분들이시고, 처음 방문하는 경우는 거의 초 · 중 학교 연계로 많이 오세요. 가장 큰 효과가 있었던 홍보는 작년 시에서 진행된 지하철역 무료 홍보였습니다. 덕분에 체험인원이 계속 늘어나고 있구요.
지난번 제가 사례발표때에도 말씀 드렸던것이지만 '대표는 절대로 욕심을 부리면 안된다' 고 생각합니다. 대표가 욕심을 부리면 그 마을기업은 진행 할 수가 없어요. 그 밑에 사람도 똑같이 욕심을 부리게 되거든요. 두 번째로는 조합원 서로가 많이 도와주셔야해요. 내 일처럼 도와주셔야지 일을 서로 미루다 보면 일이 진행되기가 너무 힘들어요. 마을기업은 공동작업이거든요. 내 일처럼 생각해야 유지가 되는 일이기 때문에 내가 책임과 흥미가 없으면 진행할 수가 없어요.
지금 저희 마을에서 진행하는 체험이 50가지 정도 되는데 이 외에도 체험을 확장하기 위해 컨텐츠 개발을 계획중에 있습니다. 마을 근처에 치유의 숲이 조성될 예정인데 그 곳과 연계해서 진행될 프로그램도 계획 중 이구요. 또 이번에 구입한 장비를 이용하여 제조 및 체험 을 계획하고 있어요. 저희 마을이 그린벨트 지역이다 보니 공장 허가가 나지 않는 부분을 고려하여, 우선은 체험부분 개발에 초점이 맞춰질 것 같습니다.